[미디어]"달라진 한국 관광, 휴양지·유적지 보다 헤어숍·카페가 인기" _ 머니투데이

피플 팀
2023-03-17
조회수 1429


이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은 더 이상 경복궁, 명동과 같은 특정 관광지만을 구경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BTS,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 영화, 드라마, 음악을 통해 친숙해진 한국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즐기고자 한다.

'한국 플랫폼'을 표방한 서비스로 외국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는 '크리에이트립'의 임혜민 대표도 이러한 한국 관광 트렌드 변화에 주목했다.

"외국인 지인들이 많았습니다. 그분들이 처음에는 제가 한국 사람인 것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어요. 그냥 여느 친구들 중 한 명일 뿐이었는데, 서서히 '맞아 너 한국 사람이었지'라고 물어보는 일들이 생겼습니다. 드라마를 보는데 한국 거였다, 가수를 좋아했는데 그게 케이팝이더라 하면서요. 한국 콘텐츠 성장과 함께 시장이 크다는 판단을 했고, 한국 플랫폼 비즈니스를 구상했습니다."

특히 임 대표가 사업을 준비하며 깨달은 사실은 한국 방문객 또는 방문 희망자들 대부분이 거창한 관광 콘텐츠보다 소소하며 일상적인 것에 더 관심을 가진다는 점이었다.

"한국을 찾는 여행객들을 보니 열대 지역의 멋진 휴양지나 유럽과 같은 역사 유적을 즐기기 위해 오는 게 아니란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한국 여행을 오는 사람들은 한류의 팬들이 많고, 이들은 여행이 좋아서 한국에 온다기 보다 한국이 좋아서 한국에 온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크고 화려한 유적지, 관광지보다 한국의 헤어숍, 카페 등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것이죠."

임 대표의 이러한 생각은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확장으로 이어졌다. 시작은 여행이었지만 서비스 이용객 대부분이 한국의 일상적인 것을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 외국인을 위한 한국 제품 직구 비즈니스를 선보였다. 여행과 직구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여행 서비스 이용객이 귀국 후 직구 플랫폼을 이용하거나 반대로 직구 이용객이 여행을 하는 형태로 시너지를 낳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크리에이트립은 구글의 중소 개발사 성장 프로그램 '창구'의 지원 스타트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크리에이트립은 창구의 지원으로 애플리케이션과 웹 연동 안정화 작업을 마쳤다.

그렇다면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담은 '한국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이 생각하는 다음의 유망 한국 콘텐츠는 무엇일까? 임 대표는 한국어를 가장 먼저 꼽는다.

"한국어가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한국어학당 온라인 서비스를 출시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한국 입국자가 70~80% 줄어들 때도 어학당 이용자는 20% 정도 감소하는데 그쳤습니다. 케이팝이 단지 한국 음악을 말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장르가 됐고, 외국에서는 한국인이 아닌 사람이 케이팝을 하고 있습니다. 노래에 한국어가 들어가고요. 드라마도 한국어를 알아야 더 의미가 있는 만큼 한국 콘텐츠 성장과 함께 한국어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콘텐츠 열풍이 일시적인 것이 아닌, 지속 가능한 문화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게 임 대표의 생각이다. 직접 외국인들을 상대하다 보니 그러한 부분이 더 절실하게 느껴진다.

"외국인 채용을 위한 비자 정책이 완화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자는 불법 체류 문제 등이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크리에이트립의 경우만 해도 한국에서 수익이 나지 않습니다. 사실상 100% 수출 기업이라 할 수 있는데, 사업을 위해 외국인 인력이 필요할 때 비자 문제로 인해 우수한 인재 채용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전문: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8181709142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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